"mRNA 백신으로 부스터샷 맞으면 최적의 보호 효과"

CDC 국장 "백신 3회가 접종 완료인지는 계속 발전 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에서도 지배종(種)이 될 것 같다고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4일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두 배로 확산하는 시간을 볼 때 그것은 확실히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염이 거의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도 심각한 입원 상황은 맞이하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진정한 문제는 (이런 상황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내재적으로 독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냐, 아니면 이미 감염돼서 감염을 막아주진 못하지만 중증을 앓는 것은 막아주는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어느 쪽이든, 그 병(오미크론 감염)은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재적으로 바이러스로서 병을 덜 유발하든, (남아공의) 지역사회에 더 많은 (면역의) 보호 효과가 있든, 미국에서 확산이 벌어지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처방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매우 빠르게 전파하고 우리가 쓰는 2회 접종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감염 그 자체에는 잘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미크론은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특히 부스터샷을 맞으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초기 데이터는 사람들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아주 강력한 근거라면서 "mRNA (백신의) 3회 접종을 하면 최적의 보호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백신 접종 완료'의 정의가 2회 접종에서 부스터샷을 포함한 3회 접종으로 바뀌어야 하는지를 둘러싼 과학이 계속 발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우리가 변이에 대해 아는 것은 돌연변이 형질이 더 많을수록 이에 맞서려면 더 많은 면역력 증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계속해서 그것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