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현지 한인 사랑방…한인 인명피해는 없어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지난주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테네시주 북부의 한인회관도 큰 손해를 입었다.

15일 미국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와 테네시 한인회 연합회에 따르면 11일 토네이도가 테네시주를 통과하면서 마틴 한인회관이 반파됐다.

이 한인회관은 테네시주 위클리 카운티 드레스덴시에 위치한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다.

토네이도로 건물 상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남은 지상층도 지붕이 부서져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틴 한인회는 테네시 대학 마틴 캠퍼스 학생과 교직원을 비롯해 50명의 교민으로 구성됐다. 이 지역 한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주 테네시주 한인회 연합회장 소유의 이 건물은 20여 년간 위클리 카운티에서 한인사회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파손된 건물은 매년 김치 잔치와 설과 추석에 잔치를 열어 현지에 한국문화를 알려온 장소"라며 "파손이 심해 철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는 마틴 한인회 돕기에 나섰다.

최병일 미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장은 "연합회에서 현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지역 한인회가 모두 동참해 재해 지역 성금을 모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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