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5개주 확산, 전체 코로나 감염자 73% 이상 차지…연말시즌 돌파감염 등 확산세 가속 예고 

[뉴스포커스]

1주일 만에 6배 늘어, 델타 압도
"미접종시 심각한 합병증" 경고

결국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델타를 제치고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배종이 됐다. <관계기사 2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코로나 감염자의 73%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내 45개주에 오미크론이 이미 퍼진 것은 물론이고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 혹은 기존 변이 코로나인 델타를 넘는 지배종이 됐다는 것이다. 

CDC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지난 1일 첫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19일만에 지배종이 됐다. 지난 11월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의 99.5%이상이 델타 감염자였다.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중에서 12.6%에 불과했던 오미크론 감염자는 1주일만에 6배로 뛰었다. 최근 7일간 일평균 13만명이 넘는 신규확진자 중 73.2%가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됐다는 것이다. 

지난 4일 CDC 분석에서 신규 확진자 중 단 1% 만이 오미크론 감염자였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오미크론 감염자는 2주만에 7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뉴욕 지역, 미국 남동부와 중서부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분석됐다. 신규 확진자 중 26.6%는 델타 변이 확진자다.

존스홉킨스 보건센터의 전염병 선임 연구원 아메쉬 아달자 박사는 폭스뉴스에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델타를 추월하는 것이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며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돌파 감염을 비롯해 휴가기간 동안 오미크론이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사회와 교류하고 어떤 종류의 삶을 살게 되든 오미크론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첫 사망자
텍사스 미접종 50대 남성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은 50대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사망한 국내 첫 사례로 보고됐다고 20일 밝혔다.
ABC의 휴스턴 지역방송 KTRK-TV는 이 50대 남성이 휴스턴 동부 해리스 카운티 2지구 출신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BNO통신은 이 남성의 사망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니박스
오미크론 의심 '5가지 증상'
알고갑시다

의학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델타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집에 머물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지금까지 밝혀진 그 어떤 코로나19  바이러스 보다 전파력이 강한 만큼 매우 빠른 속도로 전염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오미크론의 초기 다섯 가지 증세는 다음과 같다.
▶콧물이 난다 ▶머리가 아프다 ▶피곤하다 (중증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재채기를 한다 ▶목구멍이 아프다.  

강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