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기획 '버추얼 인플루언서' 첫 앨범 출시 임박…"연예인들 자리 위협할지도"

[한국]

윤종신 속한 '미스틱스토리'와 협업 자작곡 준비중
라스베가스 CES에서 뮤직비디오 일부 공개 주목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사진)의 첫 데뷔앨범이 올해 나온다. 

김래아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 깜짝 등장해 격렬한 춤 동작을 소화한 티저 뮤직비디오로 시선을 끌었다.

5일 LG전자는 ‘CES 2022’에서 올해 가수 데뷔를 목표로 한 김래아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로 세상에 나타난 김래아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영역을 넓힌다.

광고모델, 쇼핑호스트, 가수 등 연예·엔터 전 분야로 가상인간들이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예인들의 자리를 진짜 위협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래아는 모션캡처작업을 통해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추출하고 딥러닝기술 기반 3D 이미지 학습을 거쳐 탄생했다. 4개월 동안 자연어 정보를 수집하고 학습해 목소리도 갖췄다. ‘래아(來兒)’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이다.

LG전자는 이 가상 인물에 여러 특징을 부여해 고유한 캐릭터로 만들었다. 서울에서 지내는 23세 여성으로, 음악을 만드는 릫버추얼 인플루언서릮(Virtual Influencer)다. LG전자는 현재 김래아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팔로워는 약 1만4천명이다.

그는 현재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2’에서도 맹활약중이다. LG전자의 미래형 자율주행차 ‘LG 옴니팟’ 소개 영상에 등장해 개인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옴니팟의 특징을 보여줬다. 김래아는 옴니팟 내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스트레칭 동작을 알려준다. 이용자와 함께 캠핑도 한다. 미래 기술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가상인간을 엿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의 짧은 머리에서 탈피해 긴 머리를 휘날리며 화려한 춤 동작을 소화했다. 빠른 비트와 강한 드럼 소리가 인상적인 앨범 수록곡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래아가 현재 자작곡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 발표될 래아의 데뷔 앨범에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특히 가수 윤종신 등이 속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미스틱스토리와 협업 중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