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또다른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美 50개주 중 절반 덮쳐, 보건당국 예의주시 
오미크론보다 전염성 1.5배 불구 입원율 등 비슷, "더 심각하다는 증거 없아"
중증 발전 위험률 확인되지 않아…"기존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 유효 판단"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전염성이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가 이미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에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CNBC는 미국의 절반에 가까운 주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면서 최소 127명이 해당 변이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은 현재 일본, 미국, 영국, 스웨덴, 인도 등 세계 49개국 이상에서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이 변이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도 다른 변이들과 구분하지 못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진자 수가 일부 국가에서는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의 감염 수준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SI)의 트롤스 릴리백 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BA.2 변이는 인간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핵심 부분에 5개의 독특한 돌연 변이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통상 높은 전염성과도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을 재감염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며 한때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33만 명(1월10일), 보수적 집계인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 80만 명 등으로 치솟다 현재 하루 평균 50만명으로 내려앉았다.

 

 ▣'스텔스 오미크론' 어떻게 다른가

-기존 오미크론과 어떻게 다른가
▲BA.2는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아 흔히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기존 오미크론과 작용이 실질적으로 다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지난달 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과 돌연변이가 28개나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오미크론은 돌연변이 50개 이상을 갖고 있다.

-감염력이 더 강한가
▲스텔스 오미크론은 덴마크에서 벌써 지배종에 오른 만큼 전문가들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감염력이 세다고 보고 있다. 니시우라 히오시 일본 교토대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18% 더 강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톰 피콕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도 "여러 국가에서 꾸준히 감염 사례가 증가되는 것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어느 정도 전염이 더 잘된다는 증거"라고 했다.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더 높나
▲스텔스 오미크론이 중증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다만 덴마크 초기 연구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의 입원율은 기존 오미크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여러 국가에서 확산 중이지만 매우 적은 비중"이라며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심각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백신 예방효과가 있나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지만 기존 오미크론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기존 백신이 중증 위험을 막는 효과도 스텔스 오미크론에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