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많이 맞았기 때문이다"

하버드大 연구

오미크론이 앞선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중증도가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형성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하버드대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감염병학 부교수 윌리엄 해니지는 "오미크론이 본질적으로 경증은 아닌 만큼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도 맞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해니지 교수와 하버드 의대 및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부교수 로비 바타차리야가 함께 진행했다.

오미크론을 작년 11월 말 세상에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감염자들 사이에서 입원과 사망률은 낮고 주로 경미한 증상만 호소한다는 발표가 전해졌다.

오미크론이 보고되기 직전인 작년 가을 남아공 인구의 다수는 이미 백신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획득했고, 이 때문에 오미크론에 걸린 뒤에도 증상이 가볍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사우스 쇼어 병원 감염병의학과장 토드 엘러린은 "오미크론 경증이 면역인구와 관련된 것이라면, 미래는 고무적이다"라며 "사람들에게 백신과 부스터를 더 맞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변이에 가능한 한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백신과 부스터를 최대한 맞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신규확진자 30만명대
정점 20일만에 절반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정점 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49% 줄어든 38만5천425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최고기록인 지난달 14일의 80만6천795명에서 20일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몇 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세를 따라가는 사망자는 2주 전보다 35% 늘어난 2천658명으로 오미크론 재확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