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 봄 날씨 예보
"명확한 연관성 없어"


역대 대선 당일 날씨와 선거 결과를 보면 날씨가 추울수록 보수가, 따뜻할수록 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 당일 기상청의 예보 날씨는 더불어민주당에 일단 우호적이다. 기상청은 대선 본투표일인 9일 "4월 초순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 보수 정당은 서울 기준 12월 평균기온(0.4도)보다 추웠을 때 거의 이겼다. 노태우(1987년 0.2도), 김영삼(1992년 -0.5도), 박근혜(2012년 -6.9도) 등이었다. 단 이명박(2007년 1도) 전 대통령은 예외였다. 진보 정당을 대표한 김대중(1997년 7.7도), 노무현(2002년 3.1도) 전 대통령은 평년보다 따뜻한 투표일에 승자가 됐다.
1987년부터 2012년까진 대선이 12월 중순에 치러졌다. 2017년 대선일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5월 9일로 당겨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승리한 이날 기온은 17.1도로, 5월 평균기온(17.8도)과 비슷했다. 물론 결과적 얘기이지, 기온과 선거 결과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