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보수 탈환…재보궐 선거 野 사실상 싹쓸이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사진) 전 감사원장이 당선됐다. 이로써 종로는 2012년부터 민주당이 집권했던 지역구였지만, 10년 만에 보수 정당이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종로는 선거인이 약 14만 명에 불과한 작은 지역구이지만 3명의 대통령(윤보선 노무현 이명박)과 3명의 총리(장면 정세균 이낙연)를 배출한 '정치1번지'로 상징성이 높다. 지난해 이낙연 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고, 이번에 국민의힘 소속 최 후보가 당선되면서 보수의 귀환을 알렸다.
판사 출신의 최 후보는  2018년 문재인 정부의 첫 감사원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월성원전 경제성 감사를 두고 정부와 갈등을 빚다 2021년 6월 돌연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잠행하던 최 후보는 지난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전략공천되며 다시 부상했다. 특히 최 후보가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종로에서 당선되면서 앞으로 차기 잠룡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편 서울 종로를 포함 서울 서초갑(조은희), 경기 안성(김학용), 충북 청주 상당(정우택), 대구 중·남구(임병헌) 등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및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이로써  민주당 의석은 3석 줄고 국민의힘 의석은 그만큼 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