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오클라호마 털사 병원서 최소 4명 숨져, 30대 총격범 범행 후 극단적 선택

[이슈진단]

허리 수술 통증 앙심 수술의 노려 범행
텍사스 초등학교 사건 장례 중에'충격'

1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병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5시께 털사의 세인트 프랜시스 메디컬 빌딩에서 벌어졌다.

올해 45세의 마이클 루이스로 확인된 범인은 허리 수술 통증에 앙심을 품고 AR-15 소총을 난사, 자신을 치료한 수술의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격으로 그를 치료한 수술의 필립스와 다른 의사 1명, 병원 접수창구 직원과 환자 등 4명이 숨졌고 루이스 역시 범행후 자신의 총으로 현장에서 자살했다. 

경찰에 따르면 루이스는 의사 필립스로부터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이 계속되자 그 책임을 의사에게 돌리며 앙심을 품었다. 경찰은 수술의를 공격 목표로 삼았다는 범인의 편지를 확보했다며 확실한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사건 당일 범행에 사용한 AR-15 반자동 소총을 합법적으로 구매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뉴욕 버팔로의 한 수퍼마켓에서 18세 백인 남성이 흑인을 표적으로 총격을 가해 10명이 사망했고, 열흘 뒤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18세 고교생이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 난입해 19명의 아이들과 교사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했다. 

특히 털사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유밸디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와중에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총기 사고를 데이터로 집계하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이날 병원 총기난사는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233번째 대규모(4명 이상 총에 맞거나 사망한) 총기난사 사건이다.

이는 하루에 한 건 이상 총기 난사 참사가 발생한 것이며, 이 추세라면 올해 남은 기간 더 많은 참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졸업식 주차장 총격
1명 사망, 2명 부상

이에앞서 지난달 31일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모리스 제프 커뮤니티스쿨 고교 졸업식 뒤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11시 45분께 이 대학 캠퍼스의 한 주차장에서 두 여성간의 다툼이 총격으로 번져 남성 2명과 고령의 여성 1명 등 3명이 총에 맞았으며 여성은 끝내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쫓고 있는 가운데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총기난사 공범 모집 
16살난 고교생 체포

북가주 버클리에서 총기 난사 계획을 세우고 이에 동참할 학생 모집에 나섰던 16세 고교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버클리 경찰은 지난 1일 버클리고교를 겨냥해 총기 난사를 모의한 혐의로 16세 소년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고교생은 총기 난사는 물론 폭탄 공격까지 계획하고 있었으며 집에선 폭발물과 돌격소총 부품, 칼, 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