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본드 걸’ 제인 시모어, 아들 서울 결혼식 한복 촬영

[생생토픽]

한국인 신부 부모가 맞춤 제작해 선물

“한국-영국 가족 모여 문화 영향력 확인”

1973년 영화 007시리즈의 ‘죽느냐 사느냐’편에서 본드걸로 출연했던 영국 여배우 제인 시모어(71)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아들 결혼식에서 한국인 며느리와 나란히 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이 눈길을 끈다.

연예 매체 피플에 따르면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들 크리스 키치(26)와 며느리 미소씨 옆에서 푸른색 저고리에 분홍빛 치마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활짝 웃는 모습을 올렸다.

그녀의 아들 크리스 키치 역시 영화 블라인드 데이팅 등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다.

시모어는 인스타그램에 “크리스와 미소 축하해! 대단한 예식과 믿기지 않는 특별한 날이었어”라며 “우리 가족은 미소네의 놀라운 친척들 때문에 계속 불어나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 잘 지내는 것을 보는 것도 너무 행복했어!!”라고 적었다.

시모어가 입은 한복은 신부인 미소씨의 부모가 맞춤형 한복을 제작해 선물한 것이다. 신랑신부가 지난해 12월 LA인근 말리부에서 첫 결혼 예식을 했을 때도 시모어는 같은 한복을 입었다고 했다.

결혼식을 마친 뒤 시모어는 “맞절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한국과 런던에서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서로의 문화가 갖는 영향력을 확인했다. 처음 보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앞서 서울에서의 결혼식을 앞두고는 경복궁에서 검정색과 붉은색 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서울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것이 아름답게 지어진 전통 한복이다”라고 말했다. 역시 한복을 입은 아들 크리스와 함께 찍힌 사진도 올리고 “크리스와 함께 전통 한복을 입고 있다! 이 옷의 세세함은 그저 각별한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