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옐로우 페이스’ 리바이벌에서 주인공

인기 드라마 ‘로스트’ 등으로 유명세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배우 다니엘 대 김(사진)이 ‘2025 토니상’에서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사상 처음 이 부문 후보로 오르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다니엘 대 김은 데이비드 헨리 황의 자전적 희곡 ‘옐로우 페이스’(Yellow Face) 리바이벌에서 극작가 자신을 풍자한 주인공 역을 맡아, 복잡한 정체성과 인종 문제를 유머와 날카로움으로 그려내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지난 가을 뉴욕의 토드 하임스 시어터에서 공연됐으며, 그의 연기는 연극계 안팎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아시아계 배우가 역대 토니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특히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에 부문에선 후보나 수상자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2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 온 다니엘 대 김은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드라마 로스트(LOST), 하와이 파이브 오(Hawaii Five-O)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토니상 지명은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올해 토니상은 다니엘 대 김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총 7명의 아시아계 배우가 연기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토니상 시상식은 오는 6월 8일 열릴 예정이다.
 
☞토니 상(Tony Awards)는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브로드웨이에 올라온 작품 중 우수작품과 연기자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방송계에 에미상, 영화계에 오스카상, 음악계에 그래미상이 있듯이 연극·뮤지컬계에는 토니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