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서거 여왕 영구차 막아선 男

“단 ‘1000분의 1초’ 차로 죽음 면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향년 96세로 서거하면서 장례 절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남성

이 ‘인증샷’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 했다.

문제의 남성은 지난 12일 새 국왕 찰스 3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도로에 난입했고, 이 모습은 현지 언론인 스카이뉴스의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당시 찰스 3세 국왕은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미스터홀을 떠나 이동 중이었고, 그가 탄 롤스로이스 차량 주변에는 수십 명의 보안요원이 탄 호송차량이 함께 이동 중이었다.

그때 멀리서 카메라를 든 남성이 찰스 3세 국왕의 차량을 쫓아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인도에서 내려와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어왔다.

국왕의 뒤를 따라 이동하던 근접 보호 요원들은 문제의 남성이 도로로 뛰어든 순간, 바로 총을 겨누며 남성을 향해 다가갔다. 다행히 요원들은 이 남성이 ‘위협 요소’가 아니라고 빠르게 판단하고 상황을 정리했지만, 자칫하면 국왕의 인증샷 하나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 전문가는 “그는 단 ‘밀리초’(millisecond, 1000분의 1초) 차이로 죽음을 피한 것”이라면서 “머리에 총을 맞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