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되자 전기차 배터리로 정관수술 성공

[생생토픽]

케이블로 바깥 차와 병원내 의료기 연결
20분만에 끝내, "시술 과정 결과 다 완벽"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이용한 수술이 집도됐다. 정전으로 곤경에 처한 집도의가 직원이 가볍게 던진 농담성 제안을 사뭇 진지하게 받아들인 결과였다.

13일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얼마전 텍사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했다. 당시 병원에 근무 중이던 의사 크리스토퍼 양은 남성 환자의 정관수술을 집도하려던 차였다.

그는 환자에게 수술 일정을 조정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이미 병가를 제출한 환자는 조금 기다리더라도 당일에 수술받기를 원했다. 정전 사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전력이 필요한 수술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의사의 입장은 난처해져만 갔다. 그때, 병원 직원 중 하나가 농담조로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동력으로 쓸 수 있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이에 솔깃한 의사는 환자와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한 수술을 결정했다.  

연장 케이블을 준비한 의사는 전기차 배터리와 의료기기를 연결했다. 배터리는 수술 도구에 충분한 동력을 공급했다. 의사는 20분간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는 인터뷰를 통해 "전력 상태와 모든 수술 절차가 지극히 완벽했다"고 말하고 "세계 최초로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한 수술 성공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 또한 수술 과정과 결과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술 사용 차는
수술에 사용된 전기차의 브랜드는 '리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테슬라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는 전기차 회사이며, 최근 전기 픽업트럭 부문에서 포드를 제치고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