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잠룡 가주 주지사  "바이든 출마안해도 2024년 불출마”

[이·사·람]

주지사 선거 재선, 탄탄 입지 불구
바이든 재선 도전 힘 실어주려는듯


미국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사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24년 대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 

26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본인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뉴섬 주지사가 차기 대선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점을 비서실장과 퍼스트레이디 등 백악관의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과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기를 바란다. 나는 그를 열정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한 번만 이기는 데 그치지 않고, 또 다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뉴섬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할 경우 민주당 내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혀온 인물이다. 올해 55세인 그는 샌프란시스코 시장, 캘리포니아 부지사를 거쳐 2019년부터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전국적 인지도도 얻었다.

그는 지난 8일 중간선거에서 여유있게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재선되면서 잠재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특히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코로나19 방역, 기후변화, 임신중단, 이민 등 각종 정책 현안에서 선명한 노선 경쟁을 벌여왔다.

이런 뉴섬 주지사가 차기 대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 밖 선전을 거두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가능성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