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에 전 애인 이름 붙여 동물 먹이로…"

참가비 10불, 취향따라 채소·쥐 먹이도 가능
수익금 동물 기금…"복수와 선행 일석이조"

바퀴벌레에 헤어진 연인의 이름을 붙여서 동물 먹이로 던져주는 미국의 동물원 이벤트가 화제다.
CNN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동물원'이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실시하는 이색 연례 이벤트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벤트 참여비는 10달러다.
동물원은 "수익금의 일부는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면서 "이 이벤트는 전 연인에 대한 '복수'뿐 아니라 '선행'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전 애인에게 "네 이름을 딴 바퀴벌레를 동물에게 먹이로 던져줬다"는 디지털 밸런타인 카드를 보낼 수 있다.
벌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바퀴벌레 대신 5달러의 채소나 혹은 25달러의 쥐를 먹이로 선택할 수도 있다.
또한 150달러를 지불하면 전 애인에게 그의 이름이 붙은 바퀴벌레나 채소, 쥐가 잡아먹히는 장면을 담은 영상 카드를 보낼 수도 있다.
동물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먹이에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은 잭, 레이, 아담이다.
동물원 홍보 책임자는 "행사는 매년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서 "지난해에는 미국 전역과 30여 개국에서 8000여 명의 사람이 이벤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