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공원 '행운의 상징', 알고보니 염색약 범벅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분홍색 비둘기가 발견됐으나 곧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공원에서 온몸이 분홍빛으로 물든 비둘기가 발견돼 관련 단체가 구조됐다. 구조된 비둘기는 발견 당시 이미 마른 영양실조 상태였다. 특히 당시 SNS에 공유된 사진들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핑크색의 이 비둘기가‘행운의 상징'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비둘기의 분홍빛 깃털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염색됐다는 사실이 야생조류협회 조사로 밝혀졌다. 
야생조류협회 관계자는“애완용으로 키우던 것이거나 어떤 행사 목적으로 염색됐다가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들이 장난으로 비둘기를 염색해 자연에 방사할 경우 완전히 자연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오히려 이 비둘기는 다른 새의 공격 대상으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인간의 욕심때문에 빚어진 파렴치한 행각을 보니 소름이 끼친다”면서 “새는 단순한 악세사리가 아니며 하나의 생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