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습니다 /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김준배 회장] 

새 임원·이사 재정비 유족 발굴 본격화
미주 서훈자 332명중 절반 이상 미확인
발굴위원회 발족, 후손 찾기 백방 노력
"한인 커뮤니타 적극 관심과 응원 기대"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회장 김준배)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임원·이사진으로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미주 독립운동가 유족 발굴에 나섰다.

6일 신년인사차 본보를 방문한 김준배 회장은 "뭐니뭐니해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을 찾는 일이 가장 급선무"라고 말하고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이들을 찾아 역사의 기록에 남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서 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총 16410명이며 미주에선 332명이 독립운동에 참여한 공적으로 서훈을 받았다. 그러나 이 중 절반인 178명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아직까지 훈장을 전수받지 못했다.

김 회장은 "광복회는 지난해 5명으로 구성된 발굴위원회를 발족, 독립운동가 후손찾기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번 신임 회장단과 이사진이 새로운 각오로 발굴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지난 1917년 약 1500명의 한국인이 미군에 입대했다. 국가보훈처가 이 중 독립운동가 후손이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정확한 신원파악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김 회장은 "순국선열은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자 개인이 자발적으로 목숨을 내놓고 희생한 사람들로, 이들이 바로 '독립유공자'"라며 이들의 후손을 찾아 훈장을 전달하는 것이 광복회의 궁극적인 활동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유공자의 발자취를 찾는 뜻깊은 일이 한인 커뮤니티에 널리 알려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시간이 갈수록 이들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 분명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친지나 지인, 먼 친척이라도 독립운동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광복회를 꼭 떠올려 달라"고 말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을 찾기에 도움이 될 한인들의 연락을 학수고대 한다"고 호소했다.

김 회장과 함께 본보를 찾은 장석위 수석부회장, 송재호 부회장, 김용혜 재무이사 등도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희생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후손 찾기에 나선 광복회 활동에 한인들의 관심과 응원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광복회는 LA한인회를 필두로 3.1여성동지회, 흥사단,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등 애국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주최하는 내달 3.1절 행사에 함께 참여한다. 

▶문의:(323) 766-8181, (323) 608-8662

☞광복회는
 독립운동가 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만이 회원이 될 수 있다. 대일항쟁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및 그 유족으로 구성되어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민족정기를 선양하며 독립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평화적 조국통일 촉성에 진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