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  

[뉴스분석]

"인플레 완화 효과", 1%p 올라 42% 기록
지난달  NPR·PBS 조사땐 1년만에 최고
일각에선 "무당층 지지율 저조 무의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로인해 내년 재선 출마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무당층의 지지율 상승이 보이지 않아 이같은 지지율 상승이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적지않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최근 미 성인 1천23명을 상대로 조사해 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보다 1% 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작년 6월 이후 최고 지지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7월 36%까지 지지율이 하락했다가 이후 조금씩 상승 추세를 보이긴 했지만, 계속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는 이같은 지지율 상승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로 접어드는 등 인플레이션 완화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81%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지지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선 10%만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공개된 미 공영방송 NPR·PBS의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46%로 같은 조사에서 거의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024년 대선 도전 의향을 밝혀온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관측이 워싱턴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무당층 유권자는 36%에 그쳐 중립지대에 있는 유권자에 대한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NPR은 "지지율 상승은 바이든에겐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한가지 경고 신호는 무당층 지지율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잇딴 조사에서 민주당, 공화당, 무당파에서 모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수준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당층의 54%가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