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2 항공사 '웨스트젯'
LA 등 미 9개 노선 운항 중단

캐나다 제2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이 미국 주요 도시를 잇는 9개 항공 노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외교정책이 북미 민간항공 시장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웨스트젯은 8일 성명을 통해 “LA, 시카고 등 미국 대도시를 연결하는 일부 노선에서 승객 수요가 급감했다”며 “직항편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직항편 재개 여부는 시장 수요를 지켜보며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노선 조정 차원을 넘어, 캐나다 내 반(反)트럼프 정서와 미국행 여행 기피가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 중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점이 캐나다 대중의 반감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