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담소 이혼 상담 분석, 女 40대·男 60대 최다

[지금한국선]

이혼 이유 '빚'도 크게 늘어

지난해 이혼상담을 받은 사람 중 여성은 40대, 남성은 60대 이상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혼상담 사유로 ‘경제 갈등’과 ‘빚’을 꼽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확인됐다.
8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진행한 상담 총 6만1562건을 분석한 결과, 이혼상담은 4016건으로 여성 3162건 (78.7%), 남성 854건(21.3%)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여성은 40대, 남성은 60대 이상에서 상담받는 비율이 높았다.
여성의 이혼상담 사유로는 ‘남편의 부당 대우’(폭력)가 53.9%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21년 48.8%에서 더 늘어난 수준이다. 남성의 이혼상담 사유는 ‘성격차이 등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59.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빚을 이유로 한 상담 비율이 남녀 모두 2021년보다 크게 늘었다. 이들은 이혼상담 후 파산상담까지 받은 경우가 많았는데, 전체 면접상담에서 차지하는 파산상담 비율은 2021년 3.4%에서 2022년 3.9%로 늘었다.
상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실직과 폐업, 주가폭락, 부채 이자 증가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 위기와 혼인 파탄 위기에 놓인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