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사용후 시야가 갑자기 흐릿? '공포의 인공눈물'

뉴스인뉴스

인도 제약사 제품 치명적 '녹농균' 오염 초비상
가주등 16개주 68건 확인…사용·판매 전면중지
===========================================
안구 통증, 홍조, 이물감 증상 있으면 감염 의심
발견된 적없는 항생제 내성균, 치료 매우 어려워 

미국에서 특정 제약사의 인공눈물을 사용했다가 시력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된 제품들은 판매가 전면 금지된 상태다.

2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도 제약사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Global Pharma HealthCare)’의 안약 사용자들이 잇따라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에 감염되고 있다

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에즈리케어(EzriCare) 인공눈물’, ‘델삼 파마(Delsam Pharma) 연고’다. 이 제품들은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안약이다.

14일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등 16개 주에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 감염 사례 68건을 확인했으며 감염자 중 3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대비 사망자 2명이 더 늘었다. 또 감염자 중 8명은 시력을 잃었고 4명은 안구를 적출해야 했다고 CDC는 덧붙였다.

이에대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측에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할 것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유통사의 판매 중단을 통보했다.

CDC는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의 안약 제품은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이라며 “혹시 각막염 등으로 해당 제품을 안과에서 처방 받은 경우엔 의사와 다시 이야기하고 다른 회사의 약품을 처방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구 통증, 홍조, 이물감도 증상 중 하나다. 안약 사용 후 시야가 갑자기 흐릿하게 보이거나 빛에 대한 감도가 예민해졌다면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CDC는 앞서 지난달 문제의 제품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CDC는 이 오염이 제조과정에서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새 제품을 분석하는 중이다.

녹농균은 토양, 물, 생활 공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강한 병원성 균이다.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난다고 해서 녹농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된 부위에 따라 간단한 피부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안구 통증, 홍조, 이물감도 증상 중 하나다. 안약 사용 후 시야가 갑자기 흐릿하게 보이거나 빛에 대한 감도가 예민해졌다면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녹농균은 통상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CBS 방송은 감염 확산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에 검출된 카바페냄 내성 녹농균 균주가 미국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고 항생제 10여종에 대해 내성까지 갖춰 치료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