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만명 중 18명 홈리스, 베이비부머 세대 상당수…노숙자 평균 연령 상승

[뉴스인뉴스]

주택난 심화 저소득 고령층 경제 타격 심해
LA등 대도시 65세 이상 노숙자 2030년 3배

시니어 노숙자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PBS뉴스는 지난 40년동안 지역 사회에서 노숙자 평균 연령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노숙자 근절 전국 연합이 발표한 노숙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1만명 중 18명이 노숙자로 드러났다. 이가운데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의 경기 침체와 2008년 대공황을 지나온 베이비 부머 세대(59~77세)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대니스 컬헤인 사회 정책 교수는 2019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베이비부머 세대는 지난 80년대 경제 침체로 타격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LA와 뉴욕, 보스턴 등 대도시의 경우  65세 이상의 노숙자 인구가 2030년까지 현재의 세 배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지난 1980년대부터 실업률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저렴한 주택 공급이 사라지면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집을 잃고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국 저소득 주택 연합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극빈층이 임대할 수 있는 주택은 100가구당 36채에 불과하다.

네바다나 캘리포니아와 같은 일부 주에서는 극빈층 가구 100가구당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임대 주택이 25채 미만이다. 

지난 2021년 노인 빈곤 퇴치 기업 '저스티스 인 에이징'의 보고서에 따르면 극빈층 시니어 170만 가구 이상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와 공과금에 지출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거주 50세 이상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한 결과 이들의 평균 사망 연령은 64세로 나타났다. 일반 오클랜드 거주자와 비교하면 노숙자의 사망률은 3.5배 더 높았다. 한 전문가는 "오는 2030년도에 시니어 노숙자 인구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베이비부머 세대 이후 다음 세대가 고령화 되면서부터 시니어 노숙자 인구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