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수컷, 뉴욕 브루클린 질주하다 다시 붙잡혀
"살려주자" 시민들 성화에 도살장 대신 농장에서 새 삶 

미국 뉴욕 도살장에서 탈출, 브루클린 거리를 질주한 생후 4개월 송아지가 다시 붙잡혀 동물 보호소로 이송됐다.

27일 N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생후 4개월 수컷 송아지가 트럭에 실려 뉴욕시 도살장에 도착했다가 입구에서 달아나 도망쳤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시민들의 영상을 보면 송아지는 사람들을 피해 거리를 질주했다. 인근 피자 가게 직원과 시민들이 나서 두 손으로 송아지의 꼬리를 잠깐 잡는데 성공했지만 다시 놓치기를 반복했다. 몇 분 동안 도망치던 송아지는 결국 붙잡혔고 도살장에 다시 끌려갔다.

다음날 이와관련 뉴저지 동물 보호소 마이크 스투라 소장이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 송아지가 평생 지낼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도살장측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송아지를 구조해달라는 시민들의 전화가 도살장에 쇄도했다.

결국 도살장 업주는 송아지를 도살장 대신 펜실베니아 농장으로 돌려보내기로 하고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왔다.

스투라 소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조된 송아지의 사진을 공개하고  "새끼 송아지가 마침내 안전하다"며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하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