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화 불법 송출 미주 한인 등 일당 체포 
LA 등에 월 19~29불 받고 송출, 300억원 챙겨

국내 방송과 영화 등을 LA 등 해외로 불법 송출해 7년 동안 300억 원대 수익을 챙긴 미주 한인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미국 현지에 있는 IPTV(인터넷 프로토콜 TV) 업체 대표와 국내 송출조직 등 7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케이블TV 셋톱박스를 실시간 방송송출 장비와 연결해 국내 방송과 영화 등 K-콘텐츠를 불법 송출한 혐의다. 특히 송출 받은 방송과 영화 등을 미국에 있는 서버를 이용해 국내·외 52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25만4,463편과 주문형 비디오(VOD) 형태의 영화·드라마·예능 프로그램 2,604편을 LA 등 북미 지역 가입자들에게 제공, 3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역 신문과 한인 마켓 등에서 ‘합법적인 한국 방송’이라는 거짓 광고로 가입자를 모집한 뒤 수신전용 셋톱박스를 자체 보급해 방송을 제공했다. 시청 채널 수 등에 따라 한 달에 19~29달러 정도의 시청료를 받았으며, 누적 가입자 수는 22개국 2만5,000여 명에 달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실시간 방송 송출 장비 300여 대와 달러가 포함된 현금 3억5,000만 원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