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차기 대선 대항마…트위터로 소셜미디아 출마선언 파격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당선 '리틀 트럼프'별명, 적수로 '맞짱'

[뉴스진단]

2024년 미국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1분14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리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우리의 위대한 미국을 다시 되돌릴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한 소셜미디어 출마 선언은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영상에서 “우리의 국경 상태는 재앙이고 도시엔 범죄가 들끓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허둥대고 있다”며 “진리는 우리의 근본이 되어야 하며, 상식이 더 이상 흔치 않은 미덕이 되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디샌티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을 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다. 

이를두고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인지도와 막대한 트위터 이용자를 활용한 깜짝 행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와 함께하는 출마 선언은 디샌티스 지지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1억4000만명 팔로어를 보유한 머스크는 보수 진영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예정됐던 오후 6시 대담을 듣기 위한 이용자들의 접속자수가 폭증하면서 생방송이 20여분간 지연됐다가 방송 자체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검사 생활을 거쳐 2013년 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로 당선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고, 이후 정책 행보에서도 비슷한 성향을 드러내며 ‘리틀 트럼프’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대항마’로 떠올랐다.

트럼프, 초반 선두
유권자 80% "미정"

공화당내 차기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으나 80% 이상에 달하는 대부분 유권자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CNN에 따르면 공화당 및 공화당 지지성향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순위 후보로 지지한다는 비율은 53%에 달했다. 반면에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6%를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두 후보 중 한사람을 지지하거나 지지할 가능성에 열려있다는 응답이 각각 전체의 84%, 85%에 달해 상당수가 아직 유동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