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탑승 5명 전원 사망…내부 폭발 추정 

연락 두절 나흘만에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탑승객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 만이다.

해안경비대는 22일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근거로 이같이 결론내렸다. 잠수정에서는 내부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존 모거 제1 해안경비대 소장은  "잔해물은 이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며 타이탄이 실종 당일 바로 폭발한 것인지, 아니면 그후 폭발한 것인지 구체적인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쾅쾅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안경비대는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잠수정에는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19세난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오션게이트는 성명을 내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들은 뛰어난 모험 정신과 해양 탐사와 보호에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고 애도했다.  <관계기사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