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문해도 2035년에나 받을수 있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항공업계가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4일 보도했다. 지금 주문하더라도 수년 후에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WSJ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 참가한 항공사 경영진을 인용해 “팬데믹 이후 비행에 대한 수요가 식을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에어쇼 첫날인 지난 19일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인도 저비용항공사 인디고로부터 여객기 500대를 주문받았다. 그러나 이 여객기는 2030년 인도될 예정이다. 이마저도 빠르게 잡은 기준으로 인도 시점은 2035년까지도 늦춰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WSJ은 올해 6월 기준 항공사와 항공기 제조업체는 총 1429대의 여객기 주문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총 주문량(1,377대)을 넘어선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항공업계는 활기를 되찾았지만, 항공기 제조업체의 생산량은 부품과 노동력 부족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까지 보잉의 공급망은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