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간담회, "K컬처 한때 유행 아닌 '생활문화 한류'로 급변"

[뉴스분석]

지난해 54만명에서 올해 2배 '훌쩍'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새로운 전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을 찾는 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54만명에서 올해 100만명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관계가 경제는 물론 문화적인 측면에서 큰 공감대를 이루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9일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문을 연 '코리아 아트 위크(한국문화 주간)'를 찾아 언론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미국인 방한객이 54만명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51만3000명을 넘어섰다"며 "연말까지 1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2027년에는 3000만명의 관광객을 달성할 것”이라며 “그 가운데 미국인은 3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팬데믹 이전부터 주요 방한국으로 손꼽혔다. 지난해 미국인 방한객은 54만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해 한국을 찾는 1위 국가가 됐다. 당시까지 코로나19 여파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서도 미국인들은 한국의 문화한류 바람을 타고 과감히 여행을 미루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2위 국가는 일본으로 30만명(9%) 수준이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620만명에 달했던 중국 관광객 숫자는 한한령에 단체관광 금지가 더해져 급격히 줄었다.

김 사장은 "올해 한미관계는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투자교류 등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며 "미국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어 문화교류에 나서면서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자유와 민주주의, 문화성숙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의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대중문화 한류에서 생활문화 한류로 옮겨가고 있다”며 “초기 당시 드라마와 K팝이 주도한 한류가 이제는 음식, 뷰티 등 생활문화까지 가세한 4.0 시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 연장선상에서 “K컬처는 홍콩 액션영화처럼 한때 유행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관계 회복을 한류의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관계가 전례 없이 좋아진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며 “올해 한미 관계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등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한류 인기가 지속하면서 외국의 유명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면 서울과 부산에 가고 싶다는 응답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를 이를 위해 7월 뉴욕에 이어 8월에는 LA에서 케이콘(KCON)과 연계해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