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인재가 환경을 잘못 만난 탓에 재주를 펼 기회가 없다는 뜻의 고사다. 지휘자 윤한결(29)이 오스트리아의 유서 깊은 음악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주관하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안았다. 그는 서울예고 1학년에 입학한 직후 자퇴하고 한국을 떠나 뮌헨 음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전공했다. 어릴 때는 주의 산만한 '문제아'였던 그가 그대로 한국에서 자랐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