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5년+액수 미상 배상금

중국 정부가 미국의 두 도시에만 순회 전시를 허락하며 건넨 진시황릉 병마용갱의 병사 조각 엄지를 부러뜨려 훔친 델라웨어주 남성에게 지난 7일 5년의 보호관찰형이 선고됐다.

법원에 따르면 마이클 로하나(29)는 2017년 12월 21일 필라델피아의 프랭클린 연구소 박물관에 전시 중인 병마의 엄지를 절단 내고 집에 가져간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성탄절을 앞두고 열린 파티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취한 그는 폐쇄된 출구를 통해 침입, 병사 조각 옆에서 셀피를 찍은 뒤 왼손 엄지를 부러뜨렸다. 백화점 구두 판매원이었던 그는 엄지를 주머니에 쑤셔 넣은 뒤 달아났다.

박물관 측은 2주가 지난 뒤에야 병사 조각의 엄지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경찰에 신고했다.

미국 박물관들에 순회 전시하도록 건넨 병마 조각은 8000여점 가운데 가장 보존 상태가 나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450만 달러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절도 등의 혐의로 5개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징역 30년형이 선고될 위기에 처했으나 검찰은 그가 유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인류학적 자산을 훔치고 주간 이동하려 한 혐의 하나로만 기소했다. 이에따라 법원은 5년의 보호관찰, 그리고 벌금 5000 달러외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이수 등을 명령했다. 아울러 박물관에 변상할 것을 추가 선고됐으나 변상 액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