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나이트클럽]

타운 유일한 라이브 연주 나이트클럽, 10주년 특별 세일

LA 첫 클럽 '투모로' 자리서 10년째 명맥
40~60대 즐겨찾는 낭만있는 '밤의 명소'
"골프 뒷풀이'19홀' 즐기기에 최적·최고"

LA한인타운의 나이트클럽 역사는 1980년대 초 투모로에서 시작한다. 베벌리 블루버드와 아드모어 코너에 위치한 투모로 나이트클럽은 거주 한인은 물론 유학생, 여행객들까지 발디딜 틈 없이 자리를 메우면서 LA한인타운의 밤 문화를 대표했다.

1960년대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배호와 그의 김광빈 악단에서 테너 색소폰을 연주한 김익호씨가 이끄는 5인조 라이브 밴드가 매혹적인 연주를 들려줬고 플로어에서는 사람들이 지루박과 차차차를 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겼다. 창고 건물을 개조해 만든 것이라 외관은 허름했지만 김익호씨를 비롯해 밴드 멤버들은 다들 한국에서 나름 이름을 떨쳤던 선수들이라 연주의 수준이 높았고 그래서 귀한 손님이 오면 모셔가는 곳이자 한국에서 오는 연예인들도 가끔씩 들르는 '밤의 명소'였다.

서로 다들 알만한 가족적인 분위기에 클럽 사장은 밴드가 쉬는 시간 열 개가 채 안되는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 했고 대단한 애주가였던 그가 테이블에서 일어설 때면 그 테이블의 술병은 바닥이 나곤 했다.

그렇게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한인타운의 나이트클럽은 노래방에 밀리고 마약과 퇴폐라는 오명을 쓰면서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금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 투모로 그 자리에서 주인을 바꾸고 이름을 바꾸며 타운 나이트클럽의 명맥을 유지해온 익스프레스 나이트클럽뿐이다. 낭만이 있었던 그 시절 처럼 지금도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다.

클럽 사장은 "익스프레스란 이름으로 영업을 한 지 올해가 10년째"라며 "요즘은 40~60대 분들이 주로 와서 춤과 노래를 즐긴다"고 전했다. 라이브 밴드 가수는 현미와 벤자민이다.

클럽 사장은 골프 뒷풀이 모임 장소로도 나이트클럽을 추천했다. 골프 코스에서 한 라운드는 18홀이지만 완벽한 홀은 19번 홀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다. 18번 홀을 다 돌고 난 후 동료들과 함께 찾은 클럽하우스의 식당이나 바에서 나누는 담소가 실제 라운드할 때 보다 더 많은 즐거움을 준다는 뜻에서 나온 말일 게다.

클럽 사장은 "익스프레스는 노래방과 가라오케, 댄싱과 밴드를 다 갖춘 곳으로 골프 19번홀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일요일도 오픈하고 노래방은 공짜인 데다 타운에서 라이브 밴드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자랑했다.

익스프레스는 10주년 기념으로 특별세일도 하고 있다. 여성 고객만 오면 양주와 맥주가 반값이다.

신복례 기자

▶주소: 4289 Beverly Blvd., LA 90004

▶문의: (213)800-1968/213-220-7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