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집에서 물만 붓고 끊이면 맛있는 건강식이 '짠'
좋은 재료에 푸짐한 양, 육수팩에 특제 소스
2~3인분이 20달러, 식당에 비할 수 없는 맛
입맛 까다로운 손님도 믿고 찾는 밀키트 전문

LA한인타운에 입맛 까다로운 사람도 믿고 갈 수 있는 반찬 가게가 있다. 오픈한 지 1년쯤 됐는데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을 타고 하루에 손님 30~40명이 찾아가는 가게다.

밑반찬 뿐 아니라 우리가 집에서 자주 해먹는 국, 나물들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깨끗하게 손질해 푸짐하게 담은 재료에 정성을 다해 만든 육수팩과 특제 양념 소스를 얹어 집에 갖고 와서 물만 붓고 끓이면 되는 탕과 찌게 밀키트도 판매하고 있다.

로데오 갤러리아 안에 있는 '보글보글'(사장 오덕조)을 찾는 고객들은 '보글보글'을 알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말한다.

일단 LA갈비. 고기가 마블링이 잘된 꽃살같다. 그만큼 좋은 고기를 쓴다는 거다. 과일 네가지를 즙을 내 양념을 했다. 굽는 냄새부터 다르고 구워내도 육즙이 그대로다. 맛이 기가 막힌데 가격은 더 착하다. 1.5파운드에 35달러. 뼈 빼고 고기만 1.5파운드로 두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두번째 자랑 메뉴는 동태탕과 해물탕. 오덕조 사장은 미국 이민 오기 전 한국 분당에서 해물 맛집으로 유명했던 백이동굴을 운영했었다.

아가미까지 뜯어내 더 이상 씻을 게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씻은 동태에 고니, 알, 새우를 넣고 야채와 두부를 얹었다. 육수는 디포리, 황태, 멸치, 표고버섯, 고추씨, 다시마를 직접 볶아 갈아서 팩에 넣었고 소스는 영업비밀이다. 국물 맛이 깔끔하고 시원해 식당 동태탕에 비할 바가 아니다. 집에서 물만 붓고 끓이면 2~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인데 가격이 20달러다.

1년 동안 1000개 넘게 팔았는데 손님한테 싫은 말 한번 들은 적 없다. 외려 손님들이 20달러 받아서 뭐가 남느냐며 가격을 더 올려받으라고 권할 정도다.

해물탕에는 낙지, 오징어, 꽃게, 큰새우 다섯마리, 갖은 조개에 미더덕, 관자, 대합까지 들어간다. 4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40달러다.

'보글보글'이 판매하는 모든 음식이 다 그렇다. 좋은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는다. 김치의 맛을 결정하는 것이 절이는 것과 고춧가루인데 소금은 신안 굵은 소금, 고춧가루는 멕시코산 오개닉을 쓴다. 남들 보다 1.5개 넘는 값을 치르고 만든 김치는 깔끔하고 아삭하고 다 먹을 때까지 절대 무르지도 않는다. 그런 김치로 김치찌게를 끓였으니 맛이야 말해 무엇하랴.

오 사장의 동생은 한국에서 된장으로 명성을 얻은 강원도 홍천 백이동굴 된장집을 만든 사람이다. 그 된장에 우렁이나 차돌을 넣어 끊인 찌게도 정말 강추다.

오 사장은 "평생 집에서 해먹던대로 비싸도 좋은 재료 쓰고, 재료는 깨끗하게 씻고 다듬고해서 정성 들여 만든 음식들로 영업한다"고 강조했다.

▶주소: 833 S Western Ave. #40 LA CA 90005(로데오 갤러리아내)

▶문의: (213)273-5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