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이빌대 연구팀 "특수 MRI 분석, 정확도 98.5%"

미국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25일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 루이빌대학교 생명공학과 아이만 엘-바즈 박사의 연구팀은 뇌의 특수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자폐증을 진단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발표한 확산텐서(DT) MRI를 분석하는 AI는 뇌의 백질 경로를 따라 물 분자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감지하는 특수 영상 기술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주로 뇌의 부적절한 연결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DT-MRI를 통해 자폐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정상적인 신경 연결을 찾아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폐증 뇌 영상 데이터’에서 24~48개월 사이의 226명의 아동에 DT-MRI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폐증 아동 126명과 정상 아동 100명이 분류됐다. 사용된 AI는 자폐증 여부를 98.5%의 정확도로 진단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3년 자폐증 보고서에 따르면 자폐 아동의 절반 미만이 3세 이전에 진단을 받았으며 자폐증의 기준을 충족하는 아동의 30%는 8세까지 정식 진단을 받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 AI 분석 기술을 통해 심리학자의 업무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