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한인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 '김지나 이사 vs 정상봉 이사' 맞대결 시선집중
[뉴스인뉴스]
2013년 과열 경쟁 내홍 흑역사 소환
두 후보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 다짐
회장단 "공정 경쟁, 후유증 최소화"
경선 후폭풍이 재연되지는 않을까?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뤄지는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동완 이하 LA한인상의)의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서 제기되는 우려다.
LA한인상의는 지난 6일 제49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지나 이사와 정상봉 이사가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두 후보와 부회장단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LA한인상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춘식) 주관으로 기호 추첨과 정견 발표가 진행됐다. 박윤재, 션 모, 김미향 이사를 부회장단으로 구성한 정상봉 후보는 기호 1번을 받았으며, 기호 2번을 부여 받은 김지나 후보는 조셉 공, 릭 김, 채재현 이사를 부회장단 후보로 함께 선거전에 나서게 됐다.
LA한인상의가 차기 회장 선거를 경선으로 치루는 것은 12년 만이다. 12년 동안 경선 없이 단독 출마에 무투표 당선이 하나의 관례처럼 굳어진 데는 과열된 경선으로 내홍을 겪었던 뼈아픈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치러진 37대 회장 선거에서 당시 케니 박 후보와 로렌스 한 후보가 맞붙어 근소한 차로 케니 박 후보가 당선됐다. 이어 치러진 이사장 선거에서도 전석호 후보와 로렌스 한 후보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석호 후보가 이사장으로 당선되면서 그 해 LA한인상의 선거는 모두 경선으로 치러졌다.
두 번의 경선 과정에서 LA한인상의 이사들은 지지 후보에 따라 나뉘면서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여기에 전직 회장을 지낸 일부 이사들이 합세하면서 분열 양상은 더욱 심화됐다. 두 번의 경선으로 LA한인상의는 한 동안 내홍에 시달리는 후유증을 앓아야했다.
이후 LA한인상의는 경선 흑역사를 피하기 위해 한쪽 후보를 설득해 출마를 포기하도록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LA한인상의 이사들에 따르면 올해에도 경선을 피하기 위한 주위의 물밑 설득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LA한인상의 회장단은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정동완 회장은 "두 후보로부터 이번 경선이 공정한 경쟁 속에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는 다짐을 받아놓았다"며 "선거 패자들을 위해 분과위원회 위원장 중용 등 대안을 원로들과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은 20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투표로 치러진다. 다득표를 한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서 동표가 나오면 부재자를 제외한 정기이사회 참석 이사만의 재투표를 통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