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법 알려주는 스마트 그릴, 칵테일 기계 등도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요리 로봇이나 인공지능(AI) 그릴 등 주방을 혁신시킬 신제품이 많이 등장했다.

앞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요리하거나 음료를 만들 필요가 없게 됐음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GE 어플라이언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1천달러짜리 실내 훈제기를 선보였다.

전기오븐이나 전자레인지 크기의 이 제품은 닭가슴살이나 갈비 등을 훈제할 수 있다.

나무 펠릿을 사용해서 불맛을 낼 수 있지만 연기는 신기술로 모두 흡수하기 때문에 고층 아파트와 같은 도시 거주자들이 사용하기 좋다.

브리스크잇사는 네오시어라는 이름의 스마트그릴을 내놓았다.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해 바비큐 요리를 완벽히 해준다.

조리를 위해 그릴에 온갖 질문을 할 수 있다. '닭꼬치를 맵게 만들려면 어떤 양념을 넣어야 하나?', '미디엄 레어로 스테이크를 구우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등이다.

조리법이 정해지면 식재료를 넣고 명령만 하면 된다.

이 회사 크리스토퍼 황 대표(CEO)는 "누구나 쓸 수 있다. 숙련된 조리사든, 바쁘든,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 그릴은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았지만 가격은 약 2천달러(약 263만원)가 될 전망이다.

기술 스타트업 콜드스냅은 집에서 청정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계를 선보였다.

캐러멜, 커피 맛 등을 선택한 다음, 해당 캡슐을 기계에 넣으면 QR코드를 스캔해 몇 분 만에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준다.

아이스라테나 단백질 쉐이크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스타트업 셰프 AI는 '진짜 원터치' 에어프라이어를 공개했다.

집에 흔히 있는 에어프라이어기와 달리 이 제품은 식재료를 넣고 설정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

그냥 시작 버튼만 누르면 인공지능이 어떤 종류의 음식인지를 판단해 조리해준다. 오는 9월 미국 시장에서 250달러(약 33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틀리커피사의 바리스타 봇은 커피숍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아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한다.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를 대체할 제품도 나왔다.

바르테시안의 최신버전인 프리미어 모델은 여러 종류의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올해 말에 369달러(약 48만원)에 살 수 있다.

터치스크린에서 60가지 레시피 중에 고른 뒤 칵테일 캡슐을 기계에 떨어뜨리면 몇 초 안에 프리미엄 칵테일을 제공한다.

아이글루사는 수제 맥주 기계를 선보였다.

앰버 라거 또는 밀 맥주와 같은 자신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미리 혼합된 레시피를 통에 붓고, 물을 넣은 뒤 스티커를 스캔하면 9~13일 후 1갤런의 DIY 맥주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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