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숲에 봄이 가득하다'라는 뜻으로 사람 됨됨이와 의술이 고명함을 칭송하는 고사성어다.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명의 동봉이 치료비 대신 살구나무를 심게 하고 그 열매로 가난한 이웃들을 도왔다는데서 유래한 말로 이후 살구나무숲(행림·杏林)은 의학계와 의술의 고명함을 칭하는 말이 되었다.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한국 의료계의 극렬한 저항을 보면서 스승 사(師)에다 그것도 모자라 선생(先生)이란 극존칭에 '님'자까지 붙여 존경의 의미를 더하고 있는 '의사 선생님'이라는 칭호가 새삼 낯설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