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는 죽을 때 구릉을 향해 머리를 두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뜻. 근본(根本)을 잊지 않거나, 죽어서라도 고향(故鄕) 땅에 묻히고 싶어하는 마음을 일컬을 때 쓰는 표현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와 8년에 총액 170억원,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의 계약을 맺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잔류할 것으로 보였던 그가 한화행 결심을 굳힌 것은 무엇보다 친정팀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고향이다. 12년만에 돌아가는 그의 얼굴이 그 어느때보다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