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세계 유일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국가, 50% 수익
가격 폭등 최대 수혜국 부상…대통령 "아직 안판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엘살바도르가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법정화폐를 비트코인으로 쓰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화폐 통화 정책을 도입,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42·사진)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이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약 238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4만4300달러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억 5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현재 가치는 1억5500만달러를 상회한다. 차익은 약 5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은 엘살바도르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금융 안정성을 해친다는 우려를 표하며 지난해 비트코인을 인출하라고 촉구했으나 엘살바도르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외국으로부터 송금 등이 자유로워진다"며 IMF의 조언을 일축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 취임 이후 범죄자와 부패 행위자들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펼치면서 엘살바도르 치안을 극적으로 안정시켰다. 2015년 인구 10만명당 105.2건에 달했던 엘살바도르 살인율은 지난해 2.4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세상에서 가장 쿨한 독재자'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0%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