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반등 '슈퍼화요일' 이후 첫 조사서 역전…지지율 51%, 트럼프에 2%P 앞서
[뉴스진단]

부동층 62% "바이든에 투표하겠다"
美 각지 지지율 조사 3승3패 호각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지역 경선이 몰린 ‘수퍼화요일’ 이후 시행한 첫 번째 지지율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에머슨대가 수퍼화요일인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한 양자 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51%를 얻어 49%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에머슨대의 2월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낮았다.

한 달 전에 비해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부동층 비율이 11.2%에서 10%로 감소한 게 역전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 유권자 중 62.7%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3월 들어 진행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선전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2~4일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63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3%)보다 높았다.

이달 초 I&I와 TIPP의 공동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43%)은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1%포인트 앞섰다. 이달 들어 전국 단위의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승 3패로 호각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 선두를 내준 뒤 줄곧 열세를 보였다. 고령 리스크가 부각된 데다 ‘친(親) 이스라엘’ 정책으로 이민자와 젊은 층이 지지 대열에서 이탈한 영향이 컸다.

바이든 국정연설 시청률 작년보다 18% 쑥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일 진행한 집권 1기 마지막 국정연설 시청률이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조사기관 닐슨은 바이든 대통령의 올해 국정연설 생방송 시청자가 약 3220만 명으로, 지난해(2730만 명)보다 18% 늘었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첫 국정연설 시청자는 2690만 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며칠 만에 이뤄진 2022년 국정 연설 시청자는 3820만 명이었다. 시청자 중 55세 이상이 74%로 가장 많았다. 
NYT는 "그의 주장이 유권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