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25% "지지후보 바꿀수도"

역대 최고의 비호감 선거,부동층 향배에 촉각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비호감 선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해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란히 각 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달성했다. 두 사람 모두 양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공식적으로 확정 지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해 전체 대의원 3932명 가운데 과반인 1968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매직 넘버 1215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선 결과와 무관하게 올해 여름 각 당의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될 예정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22일,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15~18일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USA투데이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로 바이든 대통령(3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체 응답자 가운데 25%는 선거전에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 14%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에는 15%가 각각 지지 후보 변경이 가능하다고 답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15%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두 명 모두에게 거부감을 가진 이른바 더블 헤이터(Double hater)였다. 이들 가운데 44%는 제3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