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CDC 소아과 연구팀 진단율 11.3%…남아가 여아 2배, 부모 소득 높을수록 덜해
"주의력만 문제 있고 행동 얌전한 한인 어린이들은 진단 안되는 경우 너무 많아"

미국 소아·청소년(5∼17세) 10명 중 한 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보건통계센터(NCHS)의 신시아 로이벤 소아과 전문의 연구팀이 2020~2022년 사이에 진행된 전국 보건 설문조사(N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의 ADHD 진단율은 11.3%로 나타났다.

ADHD 진단율은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서 다수로 나타났는데, 남자 아이들의 진단율은 14.5%로 여자아이들(8%)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
인종별로는 백인 아이들이 13.4%, 흑인 아이들이 10.8%, 히스패닉계 아이들이 8.9%였다. 
가정의 소득 수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ADHD 진단율은 낮아졌다.

의료 접근 기회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 계층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인 공공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은 ADHD 진단율이 14.4%인 반면 민간 의료보험 가입 가정 아이들은 9.7%, 건강보험이 없는 가정 아이들은 6.3%였다.

이에대해 한 한인 전문가는 “ADHD라고 하면 주의산만 및 행동 항진 증세의 ‘하이퍼’(hyper), 부산하고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아이들만 생각하는데 많은 한인 어린이들 중에는 ‘산만형’ 즉 주의력(attention)에만 문제가 있고 행동은 얌전하기 때문에 진단이 안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적으로 물려 받은 산만증 때문에 감정이 예민하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충동성으로 인해서 본인에 대한 열등감이나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경제적 곤란이 생기는 등 환경의 변화가 생길 때 우울, 음주, 가정불화 등의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