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러닝메이트' 선정 본격 착수, 10여명 공화당 정치인 대상 후보군 압축
[뉴스분석]
최우선 인선 기준 충성심·표 확장성
팀 스콧 상원의원등 '6인방'에 주목
'왔다갔다'성격, 심중 후보 오리무중
7월 전당대회전까지 최종 후보 결정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선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31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를 총괄하는 수지 와일스의 주도로 10여명의 공화당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부통령 후보군 압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인선 기준으로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최우선 순위로 손꼽는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인 남성 이미지를 보완하고 중도, 여성, 유색 인종으로 표의 확장성도 부통령 선정 기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7월 공화당 대선후보를 공식적으로 확정하는 전당대회 전까지 부통령 후보를 결정하면 된다.
부통령 후보 선두주자는 공화당에서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인 팀 스콧이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레이스에서 중도하차하고 경쟁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면서 선거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인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뉴욕), 첫 힌두교 의원이었던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등 여성 정치인들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흑인인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플로리다), 흙수저 출신 백인으로서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저자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 등도 부통령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들 6인방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사’라는 호칭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사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 연설에 반대 연설을 했던 케이티 브릿 최연소 여성 상원의원(앨라배마),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등도 부통령 후보로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더라도 차기(202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크가 되면 이후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잠룡으로 급부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통령 후보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이유다.
그렇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심중에 있는 부통령 감은 누구일까. 특유의 종잡을 수었는 그의 스타일때문에 아직 최적의 후보를 꼽기는 이르다.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하는 그는 몇 주 전에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공화당 정치인들과 회동 당시에 스테파닉 의원과 개버드 전 의원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스콧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대통령감이 아니다’고 박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그는 최근 스콧 상원의원을 긍정적으로 손꼽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부통령 후보 선정이 현재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산더미처럼 쌓인 사법리스크로 인해 당분간은 법정출석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