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이 잘 될 수 있다면"

[뉴스포커스]

LA총영사관 제22대 총선 투표 마감
등록 유권자 6736명중 3880명 투표...뉴욕·시카고 등도 투표율 50% 넘겨

투표율 57.6%. 제22대 한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에서 LA총영사관 관할 지역내 등록 유권자 6736명 중 3880명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LA총영사관측은 1일 재외선거를 마감하면서 지난 3월27일부터 4월1일까지 6일간 치러진 재외선거에서 총 3880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5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실시된 21대 총선 당시 투표율 35.7% 보다 무려 22%가 더 높은 것이고 2022년 20대 대선 때 투표율 70.7%에 못지 않은 수준이다. 그만큼 이번 총선에 대한 재외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얘기다.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은 남가주를 비롯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주 등으로 LA,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등 남가주에 3곳,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등 모두 4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라스베가스 한인들은 LA로 와서 투표를 해야 했고 뉴멕시코 한인들은 투표를 하려면 주 경계를 넘어 애리조나로 가야 했다.
투표하기 쉽지 않은 환경임에도 이처럼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고국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투표소별로 보면 LA카운티 2054명, 오렌지카운티 1320명, 샌디에이고 329명,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177명 등 모두 388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재외선거는 LA뿐만 아니라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애틀랜타, 시애틀 등 총영사관이 있는 미주 내 거의 전 지역에서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도,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지역도 투표율 50%를 넘겼다. 투표 첫날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며 라스베가스에서 차를 몰고 LA로 달려온 것처럼 피츠버그 한인은 9시간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달려가 투표를 했다.
재외투표 열기가 알려지면서 뒤늦게 투표소를 찾았으나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아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 한인들도 몇몇 있었다.

LA총영사관의 황성원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은 "관할지역에 투표소가 4곳 밖에 없어 사실 멀리 계신 분은 투표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알고 있다"며 "투표소를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유권자 등록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 등록은 인터넷으로도 쉽게 할 수 있으니 혹여 투표를 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재외선거 때가 되면 유권자 등록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함된 재외선거 투표용지를 내일(3일) 외교행낭을 통해 한국으로 보낸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를 인수해 회송용 봉투 주소별로 관할 지역 선관위로 발송한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