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주에 400m '무선충전도로' 시범 구간 공사 착수…4~5년내 완공, 본격 설치 작업

[뉴스분석]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서 시험 운행 시작
'대형 트럭도 충전 가능' 美서 이번이 처음
무선충전 수신기 장착 자동차 설계 본격화

주행하면서 전기 연료 충전까지 가능한 무선 충전도로가 인디애나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먼저 무선 전기차 충전도로가 구축된 바있지만 트레일러 같은 대형 전기차까지 충전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전력을 제공하는 충전도로는 이번이 미국에서 처음이다. 

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퍼듀대학 연구팀과 인디애나 교통국 엔지니어들이 시속 65마일(100km)의 속도로 주행하면서 전기차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도로를 개발중이라고 발표했다.
퍼듀대학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4~5년 내 완공을 목표로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231번과 52번 고속도로의 약 400m 시범 구간에 공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며 휴대폰 충전기와 유사한 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포장 아래에 설치한 송신기 구리 코일에 전류를 흘려 자기장을 만든 후 자동차 바닥에 있는 수신기 코일로 에너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다만 무선 충전을 하려면 수신기 코일이 내장된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전기차 소유주가 추가적으로 차량에 직접 장착해야 한다.

연구팀은 "무선 충전기술이 승용차뿐 아니라 트레일러와 같은 대형차에도 작동할 것"이라며 "트럭 충전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의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범구간에 무선충전 시스템 설치가 완료되면 2025년 5월 시험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연구진들은 테스트 단계를 통해 차량이 코일 바로 위로 주행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악천후가 충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도로 균열이 충전에 문제를 일으키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연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기차 제조업체는 무선 충전에 필요한 수신기를 장착한 자동차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연구진들은 향후 4~5년 내에 해당 기술이 인디애나 주 전 구간에 적용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