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만족도 4년 만에 '하락'…38개국 중 33위

자살률 9년만에 최고

코로나19 이후 증가했던 한국인 삶의 만족도와 가족관계 만족도 모두 지난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하위권이었으며, 자살률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보고서 ‘국민 삶의 질 2024’를 보면 삶의 만족도는 2023년 기준, 6.4점으로 2022년(6.5점)보다 감소했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2017년에 6.0이었던 삶의 만족도는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에 6.5점까지 올랐지만 2023년 4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삶의 만족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2021~2023년 6.06점으로 OECD 평균(6.69점)보다 0.63점 낮다. 38개국 중 만족도 순위는 33위로 하위권이었다. 한국보다 만족도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 콜롬비아, 그리스, 헝가리, 포르투갈이었다.
자살률은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2023년 전체 자살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7.3명이었다. 2014년(27.3명) 이후 최고 수준으로  이는 리투아니아(18.5명), 일본(15.6명) 등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