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식당 성공 신화, '한식당'으로 다시 쓴다
[정통 한식당 가빈]
'가장 성공한 외식업 CEO' 30년 명성걸고 도전
정통 한식 고유의 맛 재연, 새롭게 해석한 메뉴
한식 장인들과 협업, 식재료 70% 한국서 공수
런치 스페셜 인기…주7일 오픈, 단체석도 완비
LA 한인타운에 정통 한식당이 한인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5일 소프트 오픈식을 갖고 정식 영업에 들어간 한식당 '가빈'이다. 더욱이 한식당 가빈을 이끌고 있는 이가 일식당 '가부키'(Kabuki)로 미주 한인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외식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데이빗 이 한식 USA 회장이라는 점에서 가빈의 화제성은 더욱 커진다.
이 회장은 34년 전 패사디나에 가부키 1호점을 낸 뒤 캘리포니아는 물론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와 애리조나주에 이르기까지 17개의 지점을 여는 등 성공 신화를 써왔다. 2년 전에는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시 체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회장이 일식 대신 정통 한식당에 도전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한식당을 해보는 게 그의 꿈이라는 게 답이다. 자신의 요식업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한식으로 채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 한식당 가빈이다.
가빈은 이 회장의 아내인 조앤 이(카이젠다이닝그룹 대표)씨의 절친이 서울 강남에서 1998년부터 운영하던 정통 한정식의 이름을 본딴 것이다. 릫반갑고 귀한 손님릮이라는 뜻의 가빈은 이름만 가져 온 것이 아니다. 정통 한식 고유의 맛을 재연해내서 새롭게 해석한 메뉴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의 오너 셰프도 합류해 메뉴 구성과 식재료 관리 등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런치메뉴로는 강된장 쌈밥, 곰탕, 육회 비빔밥, 석쇠 불고기 냉면, 갈비 냉면 등이, 일품요리로는 궁중 갈비찜부터 서산 꽂게 간장게장, 모듬전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구이 메뉴는 양념 돼지갈비 등 돼지고기부터 차돌, 꽃살, 생등심 등 최상급 소고기까지 맛볼 수 있다.
이 회장은 가빈의 음식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발효 음식이 주를 이루는 한식이다 보니 장인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협업하는 일에 열심이다. LA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메밀을 빻아서 면을 만들기도 한다. 고기는 최상급의 제품만을 쓰고 전은 밖에서도 직접 부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음식 맛을 위해 식재료의 70~80%는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오고 있고 로컬에서도 신선한 재료들로 깔끔한 반찬을 만들어 내고 있다.
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가빈의 전체 좌석은 140석이며, 단체 손님을 위한 룸 2곳(18명과 12명)과 또 다른 단체석(12명과 24명)도 준비되어 있다.
가빈은 주7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며, 런치 스페셜 메뉴를 주말까지 일주일 내내 적용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가빈은 한식의 기본에 충실한 정통 한식을 추구하는 모두를 위한 한식당"이라며 "최고의 재료와 정갈한 맛으로 방문하는 고객에게 색다른 한식 요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하며 한인들의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문의: (213)-263-9190
▶주소: 400 S. Western Ave., #104,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