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시키고, 병원에 데려 가고...쇼핑몰 나들이도"

[브라질]

실제 아기처럼 제작 '리본돌'
영상 확산에 찬반 댓글 난무

실제 아기와 흡사하게 제작한 인형 ‘리본(Reborn)돌’이 브라질에서 화제다.
지난달 30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리본돌을 목욕시키거나 리본돌과 공원이나 쇼핑몰에 가는 장면을 연출한 영상이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리본돌은 장인이 실제 아기처럼 손톱, 속눈썹, 핏줄, 주름, 점 등 신체 부위를 정교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제작한 인형이다. 수집용이나 육아 연습용으로 인형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불임, 유산 등을 비롯해 각종 불안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 보조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격은 700헤알(약 17만원)부터 1만 헤알(약 240만원)까지 다양하다.
브라질 캄피나스에 사는 한 여성은 리본돌 22개를 소장하고 있으며 매일 ‘아기들’을 돌보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지난 몇 주간 그의 게시물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는 막말 댓글이 넘쳐났다. 
또다른 여성 인플루언서는 SNS에 실제 아기가 병원에 가는 것처럼 기저귀, 우유병, 담요 등을 가방에 챙겨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간후 병원에서 인형을 체중계에 올리고 침대에 눕히는 장면등을 올리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그러자 리본돌을 둘러싼 논쟁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일부 주의원들은 아기 인형이 병원이나 기타 공공 보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리본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과도한 관심을 끌기 위한 인플루언서들의 과장된 연출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