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호텔서'두리안'먹은 외국인 관광객 봉변
'악취' 때문에 반입시 21만원 부과 규정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싱가포르를 여행 중이던 한 중국인 관광객이 호텔 객실에서 두리안을 먹었다가 200싱가포르 달러(약 21만원)의 청소비를 물게 됐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중국인 관광객은 친구와 함께 싱가포르 여행 중 현지 노점에서 두리안을 구입했다. 노점 주변에 앉을 곳이 없자 티로폼 상자에 포장된 두리안을 호텔로 가져가 먹기로 했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두리안은 독특하고 강렬한 냄새 때문에 ‘악마의 과일’이라 불리며, 그 냄새는 흔히 ‘썩은 운동화’에 비유되기도 한다.
호텔 객실에서 두리안을 맛있게 먹은 그들은 다음날 싱가포르 시내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후 “객실 청소 직원이 방에서 두리안 냄새를 감지했으며, 이에 따라 200싱가포르 달러의 청소비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쪽지를 발견했다.
이 관광객은 두리안을 가져오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선처를 요구했으나 호텔측은 "전문 청소 서비스를 써야 하고  두리안 냄새가 사라질 때까지 며칠간 객실을 사용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이에대해 여행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승객들은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 금지, 대중교통이나 특정 장소에서의 두리안 반입 금지, 침 뱉기 금지, 쓰레기 투기 금지, 화장실 물 내리기 의무화, 껌 반입 금지 등 주요 현지 법규를 알리는 안내판을 볼 수 있다”며 “이런 안내는 영어와 함께 다른 여러 언어로 번역돼 제공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호텔은 카운터와 객실 안내서에 두리안 금지 표시를 명확히 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