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16달러 돌파
美 관세 틈타 초강세
미국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유로화가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61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결렬 가능성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ECB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태도가 유로화 강세를 이끌었다고 했다.
ECB는 지난 5일 예금금리를 연 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 기준금리(4.25∼4.50%)와 격차는 2.25∼2.50%포인트로 벌어졌다.
올해 초만 해도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유럽 경기가 둔화하는 탓에 유로화 약세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유로는 1월13일 1.0244달러로 바닥을 찍고 5개월간 13% 넘게 올랐다.
시장에서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관세 발표로 촉발된 달러 표시 자산 매도세와 방위비를 중심으로 한 유럽 각국 정부의 재정 확대가 유로화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