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안
아시아나 소비자 불리 판단
한인들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이 퇴짜를 맞았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안이 소비자 권익 보호라는 심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돌려보내고 즉각적인 수정·보완을 요구했다. 특히 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자 입장에서 제휴 사용처가 줄어들 가능성, 통합 비율 산정의 불투명성 등이 핵심 문제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구체적인 통합안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두 항공사의 기준이 비슷해 1 대 1 통합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제출은 양사 통합 절차 중 첫 번째 실질 심사 항목에 해당한다. 하지만 공정위가 사실상 심사 개시 전 단계에서 퇴짜를 놓은 것이어서 향후 절차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향후 통합안은 공정위 실무부서의 추가 검토와 외부 전문가 의견 수렴, 위원회 상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최종 승인까지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공정위는 통합 대한항공이 탄생하는 내년 말까지 소비자 이익에 부합하는 통합안을 마련해 승인하겠다는 목표다.